황인범, 시즌 2호골 폭발…루빈 카잔 무승부

  • 등록 2021-08-16 오후 3:29:03

    수정 2021-08-16 오후 3:42:07

황인범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루빈 카잔)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황인범(25)이 시즌 2호 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루빈 카잔에 승점 1점을 안겼다.

황인범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크릴리아 소베토프 사마라와 2021~2022시즌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18분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넣었다.

카잔은 지난 13일 라쿠프 쳉스토호바(폴란드)에 밀려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3차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개막 4경기 무패(3승 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점 10점이 된 카잔은 리그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카잔은 후반 14분 이반 세르게예프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황인범이 카잔의 해결사로 등장했다. 황인범은 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찬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지난달 31일 아르세날 툴라와 2라운드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던 황인범이 2주 만에 넣은 2호 골이다.

황인범은 경기를 마친 뒤 “골을 넣는 것은 기분이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팀의 결과다. 승리를 위해 경기를 했지만 이기지 못했다”며 “시즌이 긴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지난 시즌 기록한 4위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탈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콘퍼런스리그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줄 알았지만, 우리는 졌다”며 “나는 그때 지구상에서 가장 슬픈 사람이었을 거다. 유러피언 컵 대회에서 뛰는 게 내 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인 만큼 과거를 잊고 앞으로 집중해야 한다”며 “리그에서 가능한 많은 승리를 차지해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 또 올 시즌 러시안 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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