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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강민아) 납치, 상해용의자로 이동식이 긴급 체포되며 파란을 예고했던 JTBC 금토드라마 ‘괴물’은 4회에서 각자의 신념과 비밀을 가진 이동식과 한주원(여진구)의 본격적인 대립과 어딘가 수상한 만양 사람들 각자의 사연이 얽히며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묵직한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었다.
다시 한 번 용의자 신분으로 취조를 받게 된 이동식은 누구보다 여유로웠다. 이동식은 시약 반응 없는 지하실, 심주산 인근 차량 블랙박스 영상 속 자신의 검은 봉지에 담긴 건 백골사체 여인의 대포폰이 아니라 땡땡면이라는 농 섞인 진술, 비번 일마다 심주산에 등산을 다녔던 루틴, 이 같은 상황을 모두 예측한 듯 관찰실의 주원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흐트러짐 없이 자신을 방어했다.
한편 한주원의 아버지이자 차기 유력 경찰청장인 한기환(최진호), 박정제의 어머니인 시의원 도해원(길해연), JL건설 사장 이창진(허성태 분)의 회동 후, 재개발 사업에 불똥이 튈까 강민정 실종사건은 문란한 사생활의 여성 실종사건으로 둔갑했다. 경찰서를 나오자마자 만양 정육점에서 뉴스를 접한 동식은 미친 사람처럼 웃음을 참지 못했다. 집에 돌아와 홀로 TV를 켜놓고 ‘미안해. 내가 너무 미안해’를 반복해 읊조리는 동식의 모습은 이를 지켜보고 있었던 한주원뿐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혼돈스럽게 했다.
이런 이동식에게 주원은 총을 겨누며 다가갔다. 그러나 동식은 최후의 방법으로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필사로 노력하는 주원의 속마음을 꿰뚫고 있었고 주원은 소득 없이 물러나야만 했다. 결국 주원은 일련의 연쇄살인사건이라고 언론에 발표해 버렸다. 그리고 동식에게 다시 찾아가 “당신은 누가 죽였는지가 왜 안 궁금할까? 당신이 숨겨주려는 사람이 누구야?”라고 물으며 4회를 마무리했다.
‘괴물’은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에 방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