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월 만에 열린 '메호대전'...'PK 멀티골' 호날두, 메시에 완승

  • 등록 2020-12-09 오전 9:55:00

    수정 2020-12-09 오전 10:05:3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1개월 만에 맞붙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와 리오넬 메시가 경기 후 서로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1개월 만에 열린 ‘메호대전’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에 완승을 거뒀다.

유벤투스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펼쳐진 바르셀로나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이날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터뜨리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메시를 압도했다. 호날두는 전반 13분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켜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호날두의 골로 기세가 오른 유벤투스는 전반 20분 후안 콰드라도의 패스를 웨스턴 맥케니가 골로 마무리지어 2-0으로 달아났다.

초반에 2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베테랑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의 선방에 막혀 골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유벤투스는 후반 6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또 다시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다. 역시 호날두가 키커로 나섰고 깔끔하게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경기 전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었던 유벤투스는 이날 승리로 5승 1패 승점 15를 기록, 조 1위를 확정했다. 조별리그 5연승을 달리다 이날 첫 패배를 맛본 바르셀로나는 유벤투스와 같은 승점 15를 기록했지만 상대전적에서 밀려 조 2위로 16강에 나가게 됐다.

세계 축구를 지배하는 최고의 두 선수인 호날두와 메시는 과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함께 뛸 때 종종 맞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2018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에는 맞붙은 기회가 사라졌다.

지난 10월 두 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때 둘의 맞대결이 성사될 뻔 했지만 당시 호날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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