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백종원은 여름철 보양식의 대표로 꼽히는 바닷장어가 일본의 수출 규제로 판로가 막혀 900t 넘게 재고가 쌓였다는 사실에 현장을 점검하러 직접 통영을 방문했다.
통영 소방서를 번저 방문한 백종원은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나온 장어덮밥을 맛보고 리필까지 할 정도로 폭풍 먹방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입맛을 다시게 했다.
그는 “솜씨가 좋은 거여. 장어가 맛있는 거여”라며 장어덮밥의 조리법 등 특급 정보를 얻어내기도 했다.
그 가운데, 지난 여주 편 게스트로 출연했던 유병재가 이날 반갑게 모습을 선보였다. 앞서 제작진이 유병재의 매니저에게 ‘맛남의 광장’ 고정 멤버를 제안, 통영 편 촬영 사실을 알리지 말고 오라고 전한 것. 하지만 이는 환영식을 겸한 몰래카메라였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유병재는 공항에서 ‘맛남의 광장’ 멤버들을 맞닥뜨리고 크게 허탈해하며 격한 몸부림을 쳐 대폭소를 자아냈다.
백종원은 통영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민물장어와 바다장어의 차이를 설명하며 지식을 뽐냈다. 그는 “우리가 많이 먹는 장어는 민물장어는 갯장어다. 붕장어는 바다장어를 말하는데 양식이 아예 안 돼서 100% 자연산”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이 비싸지 않겠느냐는 김희철의 물음에 백종원은 “급격하게 몇 년 전부터 재고가 쌓여서 900톤이나 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재고에 더해서 앞으로 잡을 물량까지도 고민이라고 전하며 붕장어 연구에 들어갔다.
|
특히 김동준은 ”병재 형이 막내다. 7년 만에 막내가 생겼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양세형도 백종원과 유병재를 보며 ”눈썹도 진하고 은근히 닮았다“며 두 사람을 닮은꼴 부자케미로 만들어 웃음을 안겼다.
유병재는 ‘맛남의 광장’ 촬영 이후로 배달음식을 안 먹게 됐다고도 털어놨다.
식사 도중 백종원은 붕장어요리를 낯설고 어려워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 간편하게 사서 먹을 수 있는 초간단 ‘밀키트(즉석조리식품)’이란 신박한 아이디어를 내놔 멤버들의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결국 통영 촬영의 일주일 뒤 백종원은 어느새 ‘맛남의 광장’ 키다리 아저씨가 된 정용진 부회장의 회사로 찾아가서 수산물 바이어들을 만나 직접 영업에 나섰다. 그는 “매콤소스가 잘 되면 간장소스도 개발해 드리겠다”고 밝힌 뒤, 직접 조리실에서 준비한 밀키트 샘플로 요리를 만들어 맛 평가를 의뢰했다.
이에 담당 바이어들은 간단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맛보며 감탄했고, 마침내 2주 뒤에는 키다리 아저씨 마트에 당당하게 밀키트를 선보이면서 향후 붕장어의 소비 촉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