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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중앙도서관, 강원도, 대한체육회,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2018 평창올림픽 주요 시설인 국제방송센터(IBC)와 조직위 주사무소를 각각 국가문헌보존관과 동계훈련센터로 활용하기로 상호 합의하고 오는 4일 오후 5시 30분, 강원도청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식에는 국제방송센터(IBC)를 활용해 국가문헌보존관 건립(도서관 ↔ 강원도 ↔ 조직위)하고 조직위 주사무소로 활용해 동계훈련센터를 건립(대한체육회 ↔ 강원도 ↔ 조직위)하는 총 2건의 업무 협약이 동시에 체결된다.
앞으로 국립중앙도서관과 대한체육회는 시설 새 단장(리모델링) 등을 함께 추진한다. 또한 강원도는 강원도개발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필요 부지를 제공하고 조직위는 현존하는 건물을 제공하게 된다.
국제방송센터와 조직위 주사무소는 당초 철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직위, 문체부, 강원도, 체육회가 2018년 6월부터 협의를 진행해 해당 시설들을 국가문헌보존관 및 동계훈련센터로 활용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국가문헌보존관 내 문화·체육 시설 설치, 동계훈련센터 시설의 일반인 개방 등이 추진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문화·체육시설이 부족한 평창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체 경기장 13개 가운데 올해 1월부터 강원도개발공사가 전문체육 및 동계체육 시설로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 소유 경기장 3개(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강릉 하키센터,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 대해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용역 결과 등이 나오는 올 하반기쯤 구체적 지원 및 운영 방안이 수립될 예정이다. 또한 4월 중에 앞으로의 올림픽 유산 사업을 전담할 평창올림픽 기념재단도 설립될 계획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평창군이 국가문헌보존관과 동계훈련센터 건립을 통해 올림픽 유산 창출과 사후 활용에도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 세계로 전달했던 국제방송센터 건물이 국가문헌보존관으로 변신한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51,024㎡)로 건립된 국제방송센터는 지난 올림픽 대회 기간 동안 세계 각국 방송사들의 중계방송을 지원하기 위해 평창에 마련된 시설이다. 2미터 이상의 적설량을 견딜 수 있는 구조이며, 공조시스템 및 난방 설비 등이 이미 설치돼 있어 국가문헌보존관으로 활용하기 적합한 환경 및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연간 기온편차가 적은 영동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고속도로, 고속철도(KTX) 개통으로 접근성이 향상된 점도 앞으로 국가문헌보존관을 운영하는 데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내에서 발행된 모든 간행물을 수집해 제공하고, 이들을 후대가 이용할 수 있도록 영구히 보존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 현재 서초동에 있는 본관 보존서고가 5년 이내에 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제방송센터 새 단장(리모델링)을 통한 공사기간 단축으로 국가문헌의 보존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주환 국립중앙도서관장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국제방송센터의 활용은 대회 유산 창출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조선왕실의 문서를 보관하던 오대산 사고(史庫)가 있는 강원 지역에 국가문헌보존관을 건립함으로써 국가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올해 상반기 국가문헌보존관 건립 및 타당성조사 연구를 수행해 하반기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2021년까지 설계를 완료한 후, 2022년에 착공해 2023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 창출 차원에서 조직위 주사무소는 동계훈련센터로 활용된다. 대한체육회, 강원도, 조직위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산 창출을 통한 동계스포츠 발전을 위해 조직위 주사무소를 훈련시설, 식당, 교육시설, 숙소 등을 갖춘 종합적인 동계훈련센터로 새 단장해 동계 및 하계 종목 전지 훈련장 등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한 비장애인 및 장애인 선수들 이외에도 일반 실업팀, 학교 운동부를 비롯한 일반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로 개방할 예정이다.
김기홍 조직위 사무처장은 “올림픽 시설을 활용한 동계훈련센터 건립은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는 중요한 이정표로서 2018 동계올림픽의 핵심적인 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