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시니어 그랑프리 쇼트 3위...김연아 이후 첫 메달 기대

  • 등록 2018-10-27 오후 12:13:34

    수정 2018-10-27 오후 12:13:34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시니어 그랑프리 첫 메달을 눈앞에 뒀다.

차준환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라발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43점에 예술점수(PCS) 38.43점을 합쳐 88.86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차준환은 ‘피겨퀸’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차준환이 28일 이어지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해 3위 안에 든다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따내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 메달을 따낸 것은 ‘피겨여왕’ 김연아가 2009-2010시즌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이 마지막이다.

12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4번째로 은반에 오른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인 ‘신데렐라’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9.70점)에서 수행점수(GOE)를 2.77이나 따내며 산뜻하게 출발한데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80점)에서도 GOE를 1.43이나 받았다.

플라잉 카멜 스핀도 최고난도인 레벨4로 처리한 차준환은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기본점 8.80점)에서도 1.37점의 GOE를 추가했다.

이후 체인지 풋 싯스핀에서 레벨2에 그쳤지만 스텝 시퀀스(레벨3)에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4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연기를 마쳤다.

쇼트프로그램 1위는 캐나다의 키건 메싱(95.05점)이 차지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우노 쇼마(일본)는 트리플 악셀 점프 도중 넘어지는 실수를 범해 88.87점을 받아 차준환에 0.01점 앞선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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