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14일 오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예선 경기를 관람한 후 크로스컨트리 대표팀 서보라미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14일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가 열린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 이날 경기에 참가한 신의현·이정민·서보라미·이도연·권상현·최보규 등 6명의 선수들은 뜻밖의 축하 인사를 받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장을 찾아와 처음으로 패럴림픽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들과 시간을 보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이희범 평창패럴림픽 조직위원장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인사들과 함께 우리 선수들과 경기를 보며 열띤 응원을 했다. 비록 메달을 딴 선수는 없었지만, 결과 대신 과정을 중시하며 선수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기 전에는 지난 11일 크로스컨트리 남자 15km 좌식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신의현의 가족을 만나 격려하고 환담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메달 딴 것을 축하하지만, 설령 그렇지 못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감동적이었다”고 격려했다. 신의현의 부인 김희선 씨도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한다”고 화답했다. 경기 후에는 이날 출전한 선수들과 사진을 촬영하는 시간도 가졌다. ‘얼짱 선수’로 유명한 서보라미는 문 대통령 옆에서 양손으로 ‘브이(V)’자를 그리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마유철, 김정현에게도 “열심히 해주셔서 고맙다”며 “앞으로도 잘 하실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북한대표팀 임원진도 “남측에서 대표단과 선수단을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1km 스프린트 좌식 결승에서 6위에 올랐다. 앞서 36명이 뛴 예선전에서 8위(3분11초33)를 기록해 12명까지 주어지는 준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 2위(3분45초80)를 기록하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 두 번째 오르막 코스에서 선수들에게 역전을 허용하고 이후 최하위로 처졌지만 마지막 내리막코스에서 속력을 끌어 올리며 격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도연과 서보라미도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1.1km 스프린트 좌식 예선에 출전했으나 하위권에 머물며 아쉽게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