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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성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남자 자유형 50m(장애등급 S4)에서 39초3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9일 100m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14일 200m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한 조기성은 이로써 이번 대회 수영 3관왕에 등극했다.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수영 3관왕에 오른 건 조기성이 처음이다.
이날 조기성은 출전 선수 8명 중 이전 대회 성적(38초42)이 가장 좋아 4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스타트는 다른 선수보다 느렸지만 20m 지점에서 선두로 치고 나섰고, 이후 특유의 스퍼트로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원래 50m는 조기성의 주 종목이 아니어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올라간 자신감을 바탕으로 50m에서도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 금메달을 차지했다.
조기성의 다음 목표는 4년 뒤 도쿄 패럴림픽 4관왕 도전이다.
패럴림픽 역사상 한국 선수가 4관왕에 오른 경우는 딱 한 번 있었다.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육상에서 금메달 4개를 쓸어담은 손훈이다. 신체적인 한계가 있는 패럴림픽에선 더욱 불가능에 가까운 기록이다.
조기성은 “내 장애등급 경기 중 안 뛴 종목은 (혼영) 150m뿐이다”라며 “아직 도쿄대회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곰곰이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장애인 수영대표팀의 곽만재 감독은 “조기성이 4관왕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도전해볼만 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기성은 이번 패럴림픽을 통해 금메달 3개를 쓸어담으면서 정부 포상금으로만 1억8000만원을 받게 됐다. 조기성은 “고생하신 어머니께 포상금을 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