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②]‘싱글맘’ 김소연vs 유이, 도전에 주목하라

  • 등록 2016-02-24 오전 7:00:00

    수정 2016-02-24 오전 7:00:00

MB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김소연과 유이가 싱글맘으로 분한다. 두 사람 모두 데뷔 후 첫 모성애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소연은 오는 27일 첫방송되는 MBC 주말극 ‘가화만사성’(연출 이동윤·극본 조은정)에서 여주인공 봉해령 역을 맡았다. 봉해령은 봉삼봉(김영철 분)의 장녀이자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는 남편과 유명 한복 디자이너를 시어머니로 둔 결혼 13년 차다.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집 안팎에서 다른 시어머니와 차가운 남편으로 남몰래 상처를 안고 산다.

봉해령은 데뷔 22년 차인 김소연에게 첫 엄마 역이기도 하다. 김소연은 “또래의 미혼 여배우들이 엄마 역할을 훌륭히 해내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엄마 역할을 언제든 할 수 있도록 늘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김소연이 캐릭터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며 “실제 촬영장에서도 아들 역할을 하는 아역 배우를 카메라가 없을 때도 살뜰히 챙기고 아껴준다”고 말했다.

유이는 내달 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주말미니시리즈 ‘결혼계약’(연출 김진민·극본 정유경)에서 어린 딸과 단둘이 사는 강혜수를 연기한다. 오래 전 남편을 잃고 남편이 남긴 빚까지 떠안은 채, 고단하게 삶을 꾸려가지만, 딸을 위해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호구의 사랑’에서 미혼모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본격적인 모성애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누군가의 엄마라는 것이 처음에는 가장 염려스럽고 표현하기가 어색했던 부분이었다”는 유이는 김진민PD와 대화를 통해 조언을 얻고 있다고 한다. 덕분에 극중 딸인 신린아(은성 역)와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고. 유이는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신린아가 먼저 눈물을 닦아 준 적이 있다. 그 뒤로 더 가까워졌다”며 “촬영이 없어도 서로 연락하며 지낸다”고 말했다.

여배우에게 엄마 역은 일종의 도전이다.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혼인 여배우는 더욱 조심스럽다. 반면 연기의 폭을 넓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앞서 SBS ‘애인있어요’의 김현주, MBC ‘여자를 울려’(2015)의 김정은, SBS ‘펀치’(2015) 김아중 등이 애절한 모성애 연기로 호평받았다. 도전에 나선 ‘가화만사성’의 김소연, ‘결혼계약’의 유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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