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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은 오는 27일 첫방송되는 MBC 주말극 ‘가화만사성’(연출 이동윤·극본 조은정)에서 여주인공 봉해령 역을 맡았다. 봉해령은 봉삼봉(김영철 분)의 장녀이자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는 남편과 유명 한복 디자이너를 시어머니로 둔 결혼 13년 차다.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집 안팎에서 다른 시어머니와 차가운 남편으로 남몰래 상처를 안고 산다.
봉해령은 데뷔 22년 차인 김소연에게 첫 엄마 역이기도 하다. 김소연은 “또래의 미혼 여배우들이 엄마 역할을 훌륭히 해내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많이 받았다”며 “엄마 역할을 언제든 할 수 있도록 늘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김소연이 캐릭터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고 있다”며 “실제 촬영장에서도 아들 역할을 하는 아역 배우를 카메라가 없을 때도 살뜰히 챙기고 아껴준다”고 말했다.
여배우에게 엄마 역은 일종의 도전이다.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혼인 여배우는 더욱 조심스럽다. 반면 연기의 폭을 넓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앞서 SBS ‘애인있어요’의 김현주, MBC ‘여자를 울려’(2015)의 김정은, SBS ‘펀치’(2015) 김아중 등이 애절한 모성애 연기로 호평받았다. 도전에 나선 ‘가화만사성’의 김소연, ‘결혼계약’의 유이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