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은 독일, 징크스는 아르헨' 마지막 웃을 주인공은?

  • 등록 2014-07-10 오전 9:19:44

    수정 2014-07-10 오전 9:29:22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독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과 남미의 최강이 제대로 만났다.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서 재회한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네덜란드와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오르며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독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에 복귀했다.

이에 앞서 독일은 9일 열린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7-1 대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1954년 스위스월드컵, 1974년 서독월드컵,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결승전은 14일 새벽 4시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브라질의 축구성지’ 마라카냥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결승에서 이미 두 차례나 만난 적이 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결승에서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독일(당시 서독)을 3-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4년 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벌어진 결승전 리매치에선 안드레아스 브레메의 페널티킥 결승골 덕분에 독일이 1-0으로 이기고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역대 월드컵에서 두 팀 간 상대전적은 총 6번 맞붙어 3승2무1패로 독일이 앞서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유독 독일에게 아픔이 많았다.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모두 8강에서 독일에 덜미를 잡혔다. 2006년에는 승부차기(기록상으로는 무승부)에서 패했다. 2010년에는 독일과 다시 만났지만 0-4라는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 입장에선 세 번째 월드컵 우승과 동시에 지난 두 대회에서 당한 아픔을 되갚을 절호의 기회다. 월드컵을 포함한 통산 맞대결 성적은 20전 9승5무6패로 아르헨티나가 오히려 앞서 있다. 월드컵이라는 특수상황만 의식하지 않는다면 아르헨티나도 전혀 꿀릴 게 없다.

겉으로 보이는 상황은 독일이 아르헨티나보다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전날 4강전을 치른 독일은 아르헨티나보다 하루 더 쉴 수 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는 4강전에서 연장전까지 치렀다. 독일이 체력적인 면에서 월등히 앞선다. 체력소모가 큰 축구 종목 특성상 하루를 더 쉬고, 덜 쉬고는 중요한 차이다.

게다가 독일은 4강전에서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브라질을 7-1로 꺾는 역사적인 승리를 달성했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오히려 지나친 자신감을 걱정해야 할 정도다. 이미 독일 내 분위기는 통산 4번째 우승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독일축구협회는 월드컵 우승시 선수 개인에게 4억원씩의 보너스를 주겠다는 당근을 내걸었다.

하지만 개최대륙 징크스를 감안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남미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는 항상 남미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심지어 북중미에서 열린 3번의 월드컵 역시 남미팀이 정상에 올랐다. 만약 독일이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하게 되면 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 월드컵에서 유럽팀이 우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 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득점왕 경쟁도 결승전에서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뮐러는 4강전까지 5골을 기록 중이고 메시는 4골을 터뜨렸다. 유리한 쪽은 뮐러다. 뮐러는 결승전에서 1골만 추가하면 2회 연속 월드컵 득점왕에 오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반면 메시는 멀티골을 터뜨려야만 득점왕이 눈에 보인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해트트릭을 밥먹듯이 하는 메시에게 멀티골은 불가능한 미션이 결코 아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