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000M 순위결정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승희와 동메달을 차지한 심석희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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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심석희(17·세화여고)가 이를 더 악 물었다. “더 독해져야겠다”는 마지막 다짐과 함께 올림픽 데뷔전을 마무리지었다.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트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박승희가 금메달을, 심석희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다관왕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1500m 은메달, 3000m 계주 금메달에 이은 1000m 동메달로 세계 정상권의 실력을 갖췄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올림픽이었다.
마지막 레이스를 마친 후 심석희는 “레이스를 침착하게 이끌어가지 못했다. 많이 아쉽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고, 중후반이 특히 아쉽다. 2관왕 욕심이 있었지만 내가 부족해서 오늘의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아쉬움은 심석희의 오기를 더욱 자극하고 있었다. 부족함을 스스로 직접 느낀만큼 ‘연습벌레’ 심석희는 다음 올림픽까지 더욱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다짐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올림픽 준비를 무척 열심히 했는데 직접 와보니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는 심석희는 “더 독해져야겠다. 마음이 강해야 뭐든 다 잘 이겨낼 수 있다. 안 좋은 방향으로 독한 것이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더 강해지겠다. 평창 올림픽까지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