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최소 2억원 보너스, 기름값 받던 배우들 깜짝

개봉 초기 총제작비 15억, 총 매출액은 무려 256억원
영화의 매력만 보고 노개런티로 출연한 배우들 억대 보상
  • 등록 2012-08-06 오전 10:31:48

    수정 2012-08-06 오전 10:31:48

영화 ‘부러진 화살’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안성기·박원상·나영희·김지호 등 영화 ‘부러진 화살’의 주요 출연진이 억대 보너스를 받은 게 뒤늦게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7월 이 영화의 제작사로부터 저마다 억대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지난 7월께 한 배우의 통장에 2억원이 입금되는 등 뜻하지 않은 영화의 성공으로 이 영화의 출연진이 억대의 돈을 거머쥐게 됐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주연급 출연 배우는 출연 분량, 인지도 등에 따라 보너스를 받기로 계약했다. 손익분기점 50만 관객을 넘으면 관객당 혹은 매출액 비율에 따른 보상을 약속받은 것. 이런 계약은 주연 배우 외에 촬영, 조명 등 주요 스태프도 거의 비슷하게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 영화의 매출액 정산이 끝나면서 계약 조건에 따라 주연급 배우는 억대 보너스를 받았다. 이 영화의 메인 주인공인 안성기가 얼마를 받았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한 배우가 2억원 수준을 받았으니 최소 2배 수준인 4억을 넘어서는 정도가 아닐까 추측된다. 이 액수는 안성기가 영화에서 받는 개런티로는 최고 수준이다.

영화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촬영장을 오갈 때 드는 기름값 정도만 받는 정도의 ‘노개런티’였음에도 뜻있는 작품에 출연한 배우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라고 평하고 있다. 개런티 액수에 연연하는 등 잿밥에 관심이 많은 몇몇 젊은 배우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만한 사례라는 의견도 나왔다.

개봉 초기 ‘부러진 화살’의 총제작비는 순제작비 5억원에 마케팅 비용 10억원을 포함해 15억 남짓이었다. 극장 관객 기준으로 50만명을 넘어서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순제작비가 적은 이유는 안성기를 포함해 모든 출연진과 30명 남짓한 스태프가 돈을 거의 받지 않는, 이른바 노개런티로 참여한 덕분이다. 몇몇 배우는 오히려 영화 촬영 현장을 찾을 때 드는 기름값 등 차량 유지비를 내느라 되려 돈을 썼다.

‘부러진 화살’은 출연진과 스태프의 노력에 힘입어 누적 관객 341만6698명, 매출액 256억2720여 만원(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의 ‘대박 흥행’에 성공했다. 투입 비용 대비 무려 16배 넘는 매출액을 거둬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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