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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피스컵 수원’ 결승전에서 함부르크에게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성남이 그토록 원했던 피스컵 첫 우승은 좌절됐다. 성남은 5회째 열리는 피스컵에 계속 출전했지만 한 번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우승을 차지한 함부르크는 우승상금 250만 달러(약 29억원)를 거머쥐었다. 반면 준우승팀 성남은 70만 달러(약 8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덥고 습한 날씨임에도 양 팀 선수들은 빠르게 공수를 전환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일정상 성남이 다소 유리한 것으로 보였다. 성남은 지난 19일 선덜랜드(잉글랜드)를 이긴 뒤 이틀간 휴식을 취한 반면 함부르크는 20일 흐로닝언(네덜란드)을 2-1로 제압한 뒤 겨우 하루를 쉬고 다시 그라운드에 나섰다.
4강전에서 상대 골키퍼와 부딪혀 뇌진탕 증상을 호소했던 함부르크의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전이 0-0 득점없이 끝나자 공격 강화를 위해 후반전 시작과 함께 경기에 투입됐다.
함부르크 입장에선 행운의 득점인 반면 성남으로선 불운이 겹친 실점이었다.
이후 성남은 한 골차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끝내 굳게 닫힌 함부르크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성남 입장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인 선덜랜드를 꺾는 등 유럽의 강팀들을 상대로 나름 선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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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는 1-2로 뒤진 후반 43분 이후 프레이저 캠벨과 라이언 노블이 연속골을 터뜨려 뒤집기에 성공했다.
흐로닝언의 공격수 석현준은 0-1로 뒤진 전반 36분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활약이 빛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