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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사전 연락 없이 '방송 펑크'를 내 물의를 빚은 방송인 신정환이 "필리핀 세부여행 중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서 계속 지내왔다"고 해외 원정 도박설·억류설을 부인했지만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신정환은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인 사진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네티즌은 기다렸다는 듯 입원 시기·발병 진실 등에 의문을 쏟아내며 반박했다. 심지어 해당 사진을 찍은 날짜 검증까지 이어졌다.
◇"카지노서 봤다"vs"뎅기열 입원"…발병 시기·입원 일자 논란
신정환의 입원 해명에도 네티즌들이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 이유는 먼저 출국 일자와 뎅기열 발병 시기가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세부 한인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신정환은 8월27일~28일께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신정환이 걸렸다는 뎅기열은 모기를 통해 전염돼 3~6일간의 잠복기간을 거쳐 3~7일간 심한 고열 등 발병 증세가 나타난다.
문제는 발병 후 신정환의 병원 입원 시기다. 세부한인회 측에 따르면 신정환은 세부닥터스 병원에 지난 7일과 8일 입원했다.
더불어 신정환이 이전에 세부에서 4시간 정도 떨어진 다나오라는 도시에서 여행을 하다 갑작스런 고열로 현지 작은 병원에서 이틀 정도 입원 했다는 것도 추가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신정환은 다나오라는 병원에서 5일, 6일 이틀간 입원했다는 얘기가 된다.
◇"아픈 게 아니라 휴식으로 봐야"…신정환 거짓 해명 논란
여기에 9일 SBS '한밤의 TV 연예'에서 신정환이 입원한 병원 의료진과 인터뷰 내용이 전파를 타자 '뎅기열 의혹'은 확산되고 있다.
현지 의료진이 "신정환 상태는 괜찮다. 검사 결과 모든 수치가 정상이다"며 "열은 전혀 없으며 아픈 게 아니라 휴식 중이다"고 신정환의 주장과 상반된 말을 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황으로 인해 이번 사건은 '신정환이 뎅기열을 앓은 시점'에 대한 의문에서 '신정환이 과연 뎅기열을 앓았나?'라는 의혹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신정환이 카지노 등에서 도박을 하고 무단으로 방송 펑크를 낸 것에 대한 '물타기'를 하려고 '뎅기열 설정을 했다'는 의혹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오는 주말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신정환. 그가 입국해 팬들 앞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어떻게 해명할지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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