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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으로 내정된 조광래 경남FC 감독이 올 연말까지는 현 소속팀 경남FC의 감독직을 겸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의 한 관계자는 20일 오전 이데일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조광래 감독이 올 연말까지 국가대표팀 뿐만 아니라 경남 감독 역할도 겸임하겠다는 뜻을 밝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협회 내부적으로 이에 대한 반감이 없는 만큼,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이 축구협회측에 대표팀과 클럽팀 사령탑 겸임을 요청한 건, 시즌 도중에 갑작스럽게 지도자가 바뀔 경우 경남 선수단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은 지난 2008년 경남FC에 부임한 이후 젊은 피 위주로 선수단을 개혁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패스워크를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조직력 축구를 도입,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나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13라운드 현재 7승3무2패로 4위에 올라있으며 우승을 공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광래 감독은 K리그 종료 시점까지 경남과 대표팀을 동시에 맡아 관리할 예정이며, 이후 대표팀에 전념하며 본격적으로 아시안컵 준비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근래 들어 한국축구도 A매치에 따른 대표팀 차출 기준이 엄격히 적용되면서 클럽팀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눈에 띄게 줄어든 만큼, 조 감독의 대표팀-클럽팀 겸직에 따르는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특히나 올해에는 축구대표팀이 대회 참가 없이 A매치 평가전만 치른다는 점에서 일정상의 부작용 또한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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