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 LPGA 첫 우승 쾌거 '국내최강이 세계최강으로'

  • 등록 2010-03-29 오전 11:22:25

    수정 2010-03-29 오전 11:22:25

▲ 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비회원 자격으로 우승을 차지한 서희경.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국내 여자골프 최강자 서희경(24.하이트)이 미국여자골프(LPGA)까지 정복했다.

서희경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라코스타 골프장(파72.662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KIA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 KLPGA 무대에서 5승을 올리며 대상,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 등을 석권, 국내 1인자로 자리매김한 서희경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LPGA 투어 첫 승이자 개인통산 12승째.

LPGA 투어 역사상 비회원 선수가 챔피언이 된 것은 19번째로 가장 최근에는 2006년 10월 홍진주(27비씨카드)가 코오롱-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스폰서 초청 선수자격으로 우승을 한 바 있다.

서희경의 우승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2위보다 5타 앞선 단독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서희경은 1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3번홀(파5),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후에도 보기와 더블보기로 타수를 잃기는 했지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1타를 더 줄여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선수들의 독무대였다. 박인비(21.SK텔레콤)는 마지막 날 무려 7타를 줄여 6언더파 282타로 2위에 올랐다.

신지애(22.미래에셋)와 이지영(25)이 공동 3위(5언더파 283타), 재미교포 위성미(21.나이키골프)가 공동 6위(4언더파 284 타)를 차지했고 김송희(22.하이트)도 3언더파 285타로 10위를 차지했다. 톱10에 6명의 한국 및 한국계 선수가 이름을 올리며 한국 여자 골프의 우수함을 다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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