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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가 2008년 봄 개편으로 공영방송으로서의 입지 강화와 시청률 승부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MBC는 오는 26일부터 단행할 봄 개편에서 적잖은 프로그램들의 위치를 재배치할 예정이다.
MBC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공영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MBC는 이번 개편에서 목요일 오후 11시15분 방영되던 ‘100분 토론’은 시간을 늦추기로 했지만 기존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오후 10시50분에 방영돼온 시사프로그램 ‘뉴스후’와 ‘시사매거진 2580’은 시청자들이 편한 시간대에 시청할 수 있도록 ‘스포츠 뉴스’ 뒤인 오후 9시40분대로 옮기기로 했다.
그러나 MBC 주말 특별기획드라마가 그동안 타사 드라마들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번번이 밀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사프로그램과의 자리변경은 드라마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주말 오후 9시40분대는 오후 8시50분부터 하는 SBS 주말극장 ‘행복합니다’와 오후 10시부터 시작되는 주말 특별기획드라마 ‘조강지처클럽’의 사이에 ‘낀 시간대’일뿐 아니라 KBS 2TV에서 오후 9시5분부터 방송되는 ‘대왕세종’과도 방송시간이 일부 겹친다.
또 목요일 오후 6시50분에 방영되며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던 ‘불만제로’를 같은 요일 오후 11시15분으로 옮기고 토요일 오후 4시30분 방영돼온 ‘행복주식회사’를 목요일 오후 6시50분으로 옮기는 등의 자리배치도 시청률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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