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 2007] 폭우도 막지 못한 영화의 열기...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 등록 2007-10-04 오후 8:34:07

    수정 2007-10-04 오후 8:39:31

▲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사회를 맡은 문소리-장준환 부부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해운대(부산)] 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폭우 속에 4일 오후 7시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장에서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는 오후부터 흩뿌리던 빗줄기가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되기 직전 굵어지기 시작해 행사 도중까지 이어져 진행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관객석을 가득 메운 5000여 부산 시민들은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고 스타들에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를 보내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가늠케 했다.

오후 6시30분께 개막식 사회를 맡은 영화배우 문소리와 장준환 감독 부부의 등장으로 시작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박중훈, 설경구, 강수연, 김태희, 수애, 다니엘 헤니, 윤은혜, 장혁 등 스타들과 임권택 감독, 정일성 촬영감독, 곽경택 감독, 이창동 감독 등 100여 명의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예비대선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등 정치인들이 개막식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12회 부산영화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에 대한 헌정 공연. 시각장애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작품인 영화 ‘미션’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영화 ‘시네마 천국’의 러브 테마를 연주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개막식은 개막작인 중국 펑 샤오강 감독의 ‘집결호’ 상영으로 막을 내렸다. ‘집결호’는 중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전쟁 영화로 중국판 ‘태극기 휘날리며’라고 불리고 있다.

올해로 열두번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해운대 지역을 중심으로 12일까지 9일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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