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박재홍이다' 투런포 포함 3타점 맹활약

  • 등록 2007-08-22 오후 10:21:02

    수정 2007-08-22 오후 10:21:58

사진=SK 와이번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SK 박재홍(34)이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고비때 마다 적시타를 터트리며 팀 승리에 1등 공신이 됐다. 매 경기 최상의 라인업으로 임하는 김성근 SK 감독의 '전원 야구' 속에서 예전의 붙박이 주전은 꿈꾸기 어려운 상황. 박재홍은 모처럼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으로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지난 7월26일 문학 현대전 이후 모처럼 중심타선(5번)에 배치된 박재홍은 이날 3타수 2안타3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2번의 안타 모두 꼭 필요한 상황에서 터져나왔다는 점이 더욱 중요했다.

SK는 1회 무사 2,3루서 김재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4번 이호준이 1사 3루서 3루 파울 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나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다.

잇단 내야 안타와 2개의 도루로 분위기를 띄운 상황에서 1점은 너무도 아쉬웠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박재홍이 우전 안타로 3루에 있던 조동화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팀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5회. SK는 3-1로 앞서고는 있었지만 추가점이 꼭 필요했다. 매번 접전을 펼치는 두산과 경기였기 때문이다. 또 집중력 있는 두산 타선을 감안하면 2점차는 매우 불안했다. 중반 이후로 넘어가는 흐름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박재홍은 이 순간에도 다시 빛을 발했다. 1사 1루서 이호준이 다시 2루 땅볼에 막히며 한풀 꺾인 상황. 박재홍은 두산 선발 랜들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볼카운트 2-2에서 가운데로 살짝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시즌 13호 아치를 아로새겼다.

박재홍은 "오늘 절대 질 수 없는 경기였기 때문에 고참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첫 타석에서 좋은 안타가 나와 잘 풀린 것 같다"며 "홈런은 랜들이 변화구가 많아 노리고 있던 것이 운 좋게 적중했다. 중요한 경기를 잡아 매우 기쁘지만 방심하지 않고 한국시리즈 직행이 결정될때까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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