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31일(한국시간) 올해 골프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을 선정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승을 거뒀고 잰더 쇼플리(미국)는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차지했다. 넬리 코다(미국)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두며 셰플러만큼이나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고,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헌액됐다.
| 타이거 우즈(사진=AFPBBNews) |
|
그중에서 ESPN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 1위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우즈는 올해 ‘선데이 레드’ 의류 라인을 공개했고 PGA 투어 엔터프라이즈 이사회 부회장과 투어 정책위원회의 선수 이사로서 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합병에 힘쓰고 있다. 또 내년 1월 8일 시작하는 새로운 골프리그 TGL도 선보인다. TGL은 샷은 스크린에서 퍼트는 그린에서 하는 ‘하이브리드 골프 대회’다.
2위는 셰플러다. 셰플러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제패,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 등 PGA 투어 7승을 휩쓸었다.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부 금메달, 시즌 말 히어로 월드 챌린지까지 PGA 투어 외에도 올 시즌 9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셰플러는 올해 5월 경찰의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로 ‘머그샷’까지 찍은 유일한 PGA 투어 선수였다.
3위는 메이저 US오픈을 제패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다. 디섐보는 US오픈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꺾고 우승했으며, 텍사스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16일, 134번째 샷 만에 홀인원을 달성하는 영상으로 틱톡 12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US오픈에서 디섐보에게 우승을 내준 매킬로이는 4위를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선두를 달리던 US오픈 마지막 날 막판 3개 홀에서 2차례나 1m 남짓의 퍼트를 놓쳐 메이저 우승에 실패했다. 또 매킬로이는 5월 아내 에리카 스톨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가 US오픈 직전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출전한 5개 대회 연속 우승, 시즌 7승 등을 차지한 코다와 PGA 투어 커미셔너인 제이 모너핸(미국), 야시르 알-루마얀 PIF 총재가 5~7위를 기록했다.
올해 메이저 2승을 기록한 쇼플리, 올해 PIF가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에 데뷔한 존 람(스페인), 파리올림픽 금메달과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을 석권한 리디아 고가 8~1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