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간신히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전북현대가 김두현(42) 감독과 짧은 동행을 마무리했다.
전북현대는 16일 김두현 감독과 상호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전북현대와 결별한 김두현 감독. 사진=전북현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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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는 지난 5월 단 페트레스쿠 감독 사임 이후 후임으로 김두현 감독을 선택했다. 김두현 감독은 팀 합류 초반 부침을 겪었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자신의 팀 운영 철학에 부합하는 선수 영입과 팀 정비를 통해 6경기 연속 무패를 이루는 등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스플릿 라운드에서 아쉬운 결과를 드러냈고 리그 10위에 그쳐 승강 플레이오프를 피하지 못했다.
이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 모두 승리하며 잔류에는 성공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 내용과 결과로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현대는 “김두현 감독의 코칭 방향성과 전술적 발전 가능성 등을 높이 평가했지만 선수단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선수 자원 활용 등에 대해선 아쉬운 평가를 내렸다”며 “K리그와 아시아 축구의 정상권에 재진입하고 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더욱 과감한 변화와 결단이 필요했다”고 결별 이유를 설명했다.
김두현 감독은 “전북현대라는 팀을 맡은 경험은 지도자로서 최고의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며 “저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팬 분들에게는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다”며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끼고 마음이 무겁다. 이제는 저도 팬으로서 전북현대를 응원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전북현대는 팀의 재도약과 리빌딩 실현을 위해 리더십과 뛰어난 전술·전략 등의 능력을 갖춘 감독 후보군 중 최적의 인물을 공정하고 조속하게 선임한 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개편에도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구단은 팀의 급격한 추락 원인이 선수단 내부에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최근까지 K리그 구단을 지휘한 경험자 가운데 선수단을 강하게 장악할 수 있는 능력에 무게를 두고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