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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6일 ‘한국 여자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의 폭탄 발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안세영은 전날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2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따낸 경사스러운 날이었지만, 목표했던 금메달을 따낸 안세영은 작심한 듯 협회를 향해 비판했다.
안세영은 국내 취재진이 모인 믹스트존과 외신 기자들도 참여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당한 무릎 부상과 이후 과정에서 협회에 대한 실망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대표팀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나서고 싶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안세영은 “대표팀을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게 되는 건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드민턴협회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안세영과 면담하고, 협회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주니치스포츠는 이러한 안세영의 발언을 전하면서 “이번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2-1로 꺾은 안세영은 10대부터 활약한 한국의 천재 소녀”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