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 몰려"… '건국전쟁' 감독 발언 논란

26일 페이스북에 글 게재
"'건국전쟁' 덮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
"'파묘'에 '듄2' 개봉하면 힘겨운 싸움"
"'노무현입니다' 넘도록 마지막 힘 내달라"
  • 등록 2024-02-26 오전 10:16:47

    수정 2024-02-26 오전 10:16:47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진실의 영화에는 눈을 감고, 미친듯이 사악한 악령들이 출몰하는 영화에 올인하도록 이끄는 자들은 누구일까요.”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이 동시기 경쟁작 ‘파묘’에 대해 이같이 언급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 감독은 2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건국전쟁’의 25일까지 관객수가 96만6285명”이라며 “이번 주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김 감독은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파묘’를 언급하며 “항일독립? 또 다시 반일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2019년 방영된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를 언급했다. 김 감독은 “김용옥 교수는 ‘이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승만은 미국의 퍼핏(puppet), 괴뢰’라고 말했다”며 “영화 ‘파묘’에 좌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 감독은 영화 ‘파묘’에 이어 ‘듄2’가 개봉하면 더욱 힘겨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김 감독은 “여기에 더해 헐리웃 대작 ‘듄2’가 가세한다. 수 백억짜리 블록버스터 영화들 속에서 3억짜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며 “‘파묘’와 ‘듄2’로 관객이 몰리면 가장 큰 타격은 극장수, 스크린의 감소, 이걸 극복하는 대안은 오직 하나, ‘단결’이다. 뜻있는 기업, 사회단체, 기독교 교회가 마지막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 고비를 넘어야 ‘185만명 관객 동원, 노무현입니다’를 넘어설 수 있다. 쉽게 찾아올 수 없는 기회”라며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모아 ‘건국전쟁’ 200만 고지 달성을 위해 애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지난 주말(23~25일) 11만2616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96만6274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파묘’는 같은 기간 196만3581명을 동원해 총 229만9733명을 극장가로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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