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 농심배 우승으로 두 달 만에 상금 6억원 돌파

  • 등록 2024-02-25 오후 6:31:17

    수정 2024-02-25 오후 6:31:17

꽃다발 든 신진서 9단(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세계 바둑 최강자 신진서(23) 9단이 올해가 시작한지 두 달 만에 시즌 상금 6억원을 돌파했다.

매월 상금 랭킹을 발표하는 한국기원에 따르면 신진서는 1월에만 상금으로 3억6094만6000원을 획득했다.

신 9단은 지난 1월 메이저 세계기전인 LG배 결승에서 변상일을 꺾고 상금 3억원을 받는 등 KB바둑리그와 중국 갑조리그 등에서 11승 1패를 기록했다.

2월에는 ‘끝내기 6연승’ 등으로 세계 바둑 역사를 새로 쓴 농심 신라면배를 포함해 8연승을 질주했다.

단체전인 농심배 우승 상금은 분배방식을 공개하지 않고, 국가대표팀 내부 합의에 따라 나눈다.

지난해는 농심배 우승 상금의 70%는 출전 선수들이 균등 배분하고 20%는 승리 수당, 10%는 우승 결정 수당으로 지급했다.

즉, 한국은 우승 상금 5억원의 70%인 3억5000만원을 5명이 출전 수당으로 균등 배분한다. 혼자 6연승을 거둔 신진서는 1승도 기록하지 못한 설현준 8단,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단과 똑같이 7000만원씩 받는다.

총상금의 20%인 승리 수당 1억원은 신진서 홀로 차지한다. 10%인 우승 결정 수당 5000만원 역시 신진서의 몫이다.

올해도 이 방식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신진서는 총상금 5억원 중 2억2000만원을 획득한다.

농심배는 우승 상금과 별도로 선수 개인에게 대국료와 연승 상금을 지급한다. 대국료는 한 판당 300만원이고, 연승 상금은 3연승이 1000만원이다.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씩 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신진서는 농심배에서 6판을 두고 6연승을 거둬 대국료로 1800만원, 연승 상금으로 4000만원을 받는다.

이에 따라 신진서가 농심배에서 받는 총수입은 2억7800만원이 된다.

1월 상금 수입에 농심배 상금을 보태면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시즌 상금이 6억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신진서는 전성기의 시작인 2020년 이후 매년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며 4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다. 한국기원 사상 연간 최고상금도 지난해 신진서가 기록한 14억7960만원이다.

올해는 한국기원 최초로 연간 상금 15억원 돌파 가능성이 커진다. 올해 남은 세계기전인 응씨배와 란커배, 삼성화재배, 춘란배 등 우승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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