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실내테니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최종본선 진출전(4단 1복식) 3단식 한국 권순우와 벨기에 다비드 고팽의 경기. 한국 권순우가 득점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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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61위·당진시청)가 에이스 맞대결에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2023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4단1복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권순우는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벨기에와 2023 데이비스컵 최종 본선 진출전 둘째날 3단식에서 다비드 고팽(41위)에 2-1(3-6 6-1 6-3)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단식 2경기를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은 둘째날 복식에서 송민규(복식 147위·KDB산업은행)-남지성(복식 152위·세종시청) 조가 요란 블리겐(복식 53위)-잔더 질(복식 55위) 조를 세트 스코어 2-0(7-6 7-6)으로 꺾으며 기사회생했다.
첫날 1단식에서 지주 베리스(115위)에 1-2(6-1 4-6 6-7)로 아쉽게 패한 권순우는 이날 상대 간판 고팽을 잡아내며 한국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고팽은 2017년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고, 메이저 대회 단식 8강에도 4번이나 올랐던 강자다.
권순우는 1세트에서는 고팽을 맞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를 내준 권순우는 2세트를 맞아 심기일전했다. 일방적인 경기를 이끌어갔고 게임 스코어 6-1로 고팽을 완파했다.
권순우는 마지막 3세트에서 서브 정확도가 떨어진 고팽을 상대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게임 스코어 2-2에서 고팽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5-3에서 다시 한 번 브레이크에 성공, 6-3으로 3세트에서 승리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벨기에와 2-2 동률을 만든 한국은 마지막 4단식에서 홍성찬(236위·세종시청)이 승리하면 통산 5번째이자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 벨기에는 전날 권순우를 꺾었던 베리스가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