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간 늘리고 과목 선택권 보장하라" 고교 체육교사 성명

  • 등록 2022-07-14 오전 9:45:51

    수정 2022-07-14 오전 9:45:5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고등학교 일선 체육교사들이 학생들의 학교체육수업권 보장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고교 체육교사 1443명은 14일 “고교 청소년의 체육수업 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한 체육교사 성명서‘를 발표했다.

체육교사들은 성명서를 통해 “고등학교 전 학년 중에서 한 학년은 일주일에 1시간만 체육수업을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 전국의 수많은 고등학교에서 일어나고 있고 이러한 상황은 향후에 더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의 많은 고등학교에서 체육 교과 선택과목은 학생들의 쏠림현상을 우려하거나 입시 중심의 일반고 교육과정의 운영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지에서 체육을 아예 제외하거나 교과 선택지에 들어가더라도 체육교과를 선택한 학생들을 위한 수업이 개설되지 않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일부의 고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체육에 적성과 흥미를 갖고 체육 분야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체육 과목을 선택하여 수업을 받을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체육교사들은 “주당 1시간의 체육수업은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성취기준과 핵심역량을 가르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며, 평가를 진행하기에도 힘들 정도로 적은 시간이기 때문에 체육수업이 파행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면서 “체육을 통해서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많은 교육적 경험들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낙후된 학교체육 시설이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체육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학교체육 시설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획기적인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체육교사들은 오는 18일 오후 8시 ‘학교체육tv’, ‘체육샘tv’, ‘스쿨트렌드’, ‘청신호 체육수업’, ‘투G넘치는수업’ 등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명서 발표 및 질의 응답 시간을 생방송으로 가질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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