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치진 적합했나"…中 매체, 쇼트트랙 부진 황당 지적

  • 등록 2022-02-19 오후 2:35:40

    수정 2022-02-19 오후 2:35:4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중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메달 4개를 획득한 것을 두고 현지 언론은 성적의 원인을 코치진의 탓으로 돌렸다.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계주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팀의 김선태 감독(왼쪽 첫 번째부터)과 빅토르 안(안현수) 기술코치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중국 시나스포츠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을 결산하며 전반적인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장 당황스러운 건 후속 조치가 없다는 점”이라며 “(전 쇼트트랙 선수인) 왕멍을 다시 쇼트트랙 대표팀으로 복귀시키는 것은 어떤가”라고 적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생긴 2000m 혼성계주에서 금메달,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은메달, 여자 3000m계주에서 동메달을 땄다. 매체는 “중국이 한국(금2, 은3)에 이어 네덜란드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거둔 금1, 은1개와 비교할 때 약진했지만 항상 동계올림픽 에이스 종목이었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역사적인 기록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5000m 계주에서 나온 쑨룽의 실수를 언급하며 코치진의 문제를 언급했다.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안현수) 기술코치를 겨냥한 것.

매체는 “한국에서 온 외국인으로 구성된 코치진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적합했는가”라고 물으며 “쇼트트랙 해설의 제왕으로 호평을 받은 왕멍을 다시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왕멍은 2019년 중국 대표팀 코치로 임명됐지만 2021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코치진에서 경질돼 이번 올림픽에서 해설자로 나섰다.

왕멍은 혼성계주 2000m에서 한국팀이 넘어지자 “잘 넘어졌다”고 말하며 선을 넘는 해설로 국내 팬들의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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