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출신' 이종걸 전 의원,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선언..."적폐와 싸우겠다"

  • 등록 2020-12-27 오후 4:24:26

    수정 2020-12-27 오후 9:50:00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종걸(63)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장은 27일 출마 선언문을 통해 “체육계의 극심한 적폐를 잘 알고 있기에 망설이지 않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우리나라 체육 미래를 위해 개혁을 맡아야 할 대한체육회가 스포츠 권력 행사에만 관심이 있을 뿐 스포츠 비리 사건이 발생해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며 “스포츠 민주주의를 통해 구태에 안주하는 적폐들과 싸워 체육계를 확실히 개혁하고 체육인이 주체가 되는 체육회로 발전시키고자 힘껏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권변호사와 5선 국회의원을 거쳐 현재 민화협 의장으로 활동 중인 이 의장은 일제 치하에 전재산을 털어 만주로 터전을 옮기고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손자로 잘 알려져있다.

이 의장은 스포츠계와도 인연이 깊다.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농구협회장을 맡았다. 이 의장은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곧바로 후보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공직선거법 위반 전력으로 출마 자격 논란이 일었던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은 불출마를 선언하며 이종걸 전 의원을 중심으로 모여달라고 당부했다.

이로써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는 이기흥 현 회장에 맞서 이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유준상 요트협회장,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 등 야권후보가 나서는 다자간 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이 의장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기흥 현 회장을 제외한 야권후보들과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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