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산업계 코로나19 피해 규모 '876억원'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코로나 피해 실태 발표
  • 등록 2020-07-01 오전 9:25:23

    수정 2020-07-01 오전 9:25:23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음악 산업계의 손해액이 무려 87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발표한 집계자료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인 47개 중소 레이블 및 유통사가 지난 5월과 6월 개최하기로 했던 행사 중 10건이 연기 및 취소돼 약 6억8000만원의 손해액이 추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표한 4월까지의 손해액과 합산하면 총 피해 규모는 약 7억800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인디 뮤지션이 많이 활동하는 홍대 인근 소규모 공연은 지난 두 달 동안 공연 45건이 연기·취소돼 약 1억2000만원의 추가 손해가 발생했다.

특히 전국단위로 범위를 넓히면 지난 두 달 동안 ‘내일은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2020 성시경 단독 콘서트 ‘축가’, ‘World DJ Festival 2020’ 등 총 67건의 공연이 연기·취소되어 약 268억원의 추가 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여파 동안의 피해 규모를 총 합산하면 손해 금액은 무려 876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협회가 발표한 피해 규모는 전체 티켓 중 80%가 판매됐다고 가정한 뒤, 관람 인원에 티켓 가격을 곱해 나온 값이며, 공연장 대관과 무대 장비 업체 등에 지급한 각종 계약금 및 환불 수수료 등의 금액까지 더하면 손해 금액은 더 증가한다. 또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음악 산업계의 추가 피해는 계속 발생할 전망이다.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부회장은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준비하고 있었던 5~6월 페스티벌과 공연이 취소되었다. 아직 매뉴얼 없이 그때그때마다 정부지침을 따라야 하다 보니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금까지 정부 지원금은 대부분 기초예술 분야에만 적용되고 있어 중소 레이블 및 개인 음악가들은 힘든 상황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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