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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같은 스위스 출신의 스탄 바브링카(28위)를 세트스코어 3-1(7-6<7-4> 4-6 7-6<7-5> 6-4)로 눌렀다.
2015년 이후 프랑스오픈에 4년 만에 복귀한 페더러는 1991년 US오픈 지미 코너스(은퇴·미국) 이후 28년 만에 최고령의 나이로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4강에 진출한 선수가 됐다. 1991년 당시 코너스는 만 39세였고, 페더러는 1981년생으로 올해 38세다.
페더러의 4강전 상대는 ‘클레이코트 황제’ 나달이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1번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오픈의 최강자다. 니시코리 게이(7위·일본)를 세트스코어 3-0(6-1 6-1 6-3)으로 손쉽게 누르고 4강에 선착했다.
하지만 프랑스오픈만 아니라면 페더러가 나달에게 밀릴 이유는 없다. 페더러는 최근 나달과의 맞대결에서 6연승을 기록 중이다. 나달이 페더러를 마지막으로 이긴 것은 5년도 훨씬 지난 2014년 1월 호주오픈 4강전이었다.
반면 18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나달은 “내 경기력에 만족한다”며 “다음 경기를 또 치를 수 있게 돼 만족한다”고 담담하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단식에서는 요해나 콘타(26위·영국)와 마르케타 본드라소바(38위·체코)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콘타는 준준결승에서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슬론 스티븐스(7위·미국)를 2-0(6-1 6-4)으로 꺾었다. 영국 선수가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4강에 오른 것은 1983년 조 두리 이후 올해 콘타가 36년 만이다.
20세 신예 본드라소바는 페트라 마르티치(31위·크로아티아)를 2-0(7-6<7-1> 7-5)으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콘타와 본드라소바는 두 차례 만나 1승 1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