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LOVE YOURSELF’ 서울공연에서 4만5000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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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연예인 병역특례에 방탄소년단을 언급하지 말아주세요.”
방탄소년단 팬들이 이 같은 요청을 하고 나섰다. 최근 끝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 남자 선수들에게 부여되는 병역특례 혜택을 대중문화예술인들은 왜 받지 못하느냐는 논란에 방탄소년단이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발매한 앨범 LOVE YOURSELF 轉 ‘Tears’에 이어 최근의 LOVE YOURSELF 結 ‘Answer’까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1위에 올려놓으며 한국은 물론 세계 음악사에서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또 한국 가수 최초로 2년 연속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으며 세계 각지에 확고한 팬덤도 구축하고 있다. 이런 성과들로 인해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스타로 떠올랐고 군대의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대중문화예술인들로까지 넓혀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제시됐다.
팬들은 그러나 병역특례가 국민들에게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사안인 만큼 방탄소년단의 이미지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병역특례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비난 또는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고 그 화살이 방탄소년단에게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이 병역특례 혜택을 희망한다는 직접적인 언급도 하지 않았는데 단지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빼어난 성과를 내면서 대표적인 아이돌 스타로 떠올랐다는 이유로 이 사안에 이름이 언급되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