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고 좌완 에이스 커쇼-범가너, 시범경기서 엇갈린 희비

  • 등록 2018-03-24 오후 1:55:08

    수정 2018-03-24 오후 1:55:08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사진=AFPBBNew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LA다저스)와 매디슨 범가너(2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희비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역 최고 투수라 불리는 커쇼는 어느때보다 완벽한 모습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커쇼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 없이 삼진을 4개나 잡았다.

커쇼는 이번 시범경기에 6차례 등판해 2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커쇼가 데뷔 후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시즌 커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커쇼는 30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커쇼는 2011년부터 다저스 개막전 선발투수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올해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게 되면 돈 드라이스데일, 돈 서턴 등을 넘어서 다저스 역대 투수 가운데 개막전 최다 선발 등판 기록을 세운다.

반면 커쇼와 개막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던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범가너는 경기장 타구에 맞아 왼손 골절상을 당해 개막전 등판이 무산됐다..

범가너는 이날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스콧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이던 3회 휫 메리필드의 타구에 왼손을 맞고 교체됐다.

범가너는 곧바로 교체됐고 정밀 검사를 위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범가너가 왼손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을 던지는 왼손이 골절돼 부상 기간이 꽤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범가너는 2011∼2016년 6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지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6시즌 동안 무려 93승을 거두는 괴력을 뽐냈다. 범가너가 맹활약한 덕분에 샌프란시스코는 2010년과 2012년, 2014년 3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부상 불운이 그를 괴롭히고 있다. 지난해 시범경기 동안 모터사이클을 타다 어깨와 가슴을 다치는 바람에 17경기 등판에 그쳤고 4승9패 평균자책점 3.32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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