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스켈레톤金' 트레티아코프, 금지약물로 메달 박탈

  • 등록 2017-11-23 오전 11:22:00

    수정 2017-11-23 오전 11:22:00

금지약물로 인해 소치 올림픽 금메달을 박탈당한 러시아 스켈레톤 선수 알렉산더 트리아코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 스켈레톤 선수가 금지약물로 인해 메달을 박탈당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한국시간)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소치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의 금메달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트레티아코프와 더불어 어자 스켈레톤 동메달리스트인 엘레나 니키티나등 러시아 스켈레톤 선수 4명이 영구 퇴출 징계를 당했다. 이 선수들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트레티아코프는 평창 올림픽에서 윤성빈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라이벌 중 한 명이다.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최종 세계랭킹에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 윤성빈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트레티아코프의 금메달이 박탈되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스켈레톤 황제’ 두쿠르스가 뒤늦게 금메달을 목에 걸 전망이다. 두쿠르스의 금메달이 확정되면 라트비아는 국가 역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스켈레톤의 우사인 볼트’로 불리는 두쿠르스는 최강 실력에도 불구,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인 캐나다 선수한테 밀려 은메달을 딴 데 이어 4년 뒤 소치 올림픽에서도 역시 개최국 선수인 트레티아코프에게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 두쿠르스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윤성빈과 금메달을 다툴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IOC는 러시아 크로스컨트리 6명도 실격 조치했다. 이번 도핑 파문으로 러시아는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 수확한 금메달 2개 등 메달 6개를 박탈당했다.

러시아의 도핑 문제가 심각하자 러시아를 아예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IOC는 12월 5일부터 열리는 집행위원회를 통해 이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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