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페레티. 사진=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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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성화봉송이 23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2개코스로 전국을 순회한다. 그 중 성화가 안전하게 순회하기까지 이를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끈다.
성화봉송경찰의 임무를 총괄하고 있는 ‘국제경찰 성화봉송위원회’ 위원장 페레티다. 지난 17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성화가 채화될 때부터 이 일을 맡고 있다.
올해 나이 50세의 페레티 위원장은 북캘리포니아의 리버모어 경찰서에서 부서장으로 근무한 뒤 지난 1998년부터 성화봉송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이제는 의장으로 스페셜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주자를 선정하고 대회 때는 직접 현장을 찾아 모든 감독 업무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페레티 위원장은 “아름다운 한국의 겨울을 만나게 돼 기쁘다. 지적장애인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한국민들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방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페셜올림픽에 대한 한국인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기대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페레티 위원장은 “지난 2003년 처음 성화봉송 주자로 더블린 하계스페셜올림픽에 참가했을 때 주경기장을 꽉 메운 11만 관중을 보고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를 절감했다”면서 “ ‘희망의 불꽃’이라는 스페셜올림픽 성화를 경찰이 함께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약자인 전세계의 장애인들을 우리 경찰이 반드시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레티 위원장을 포함한 전세계 21개국에서 선발된 133명의 성화봉송경찰은 성화가 23일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29일 용평돔 스타디움에 점화 될때까지 성화를 지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