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재형·유희열·루시드폴·페퍼톤즈 등 안테나뮤직 소속 가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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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가요계 '유라인'에게 드디어 '제대로 된' 아지트가 생겼다. 유희열·정재형·루시드폴·페퍼톤즈·박새별 등이 속한 안테나뮤직 식구들이 녹음실이 갖춰진 새 둥지를 꾸려서다.
안테나뮤직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A빌딩의 한 층을 빌려 새 둥지를 마련했다. 132m²(40평) 규모로 아주 넓진 않지만, 녹음실 등 가수들이 음악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갖췄다. 간이 침실과 응접실도 있다. 안테나뮤직 관계자에 따르면 녹음실 및 응접실이 딸린 사무실은 1997년 토이뮤직 설립 이후 처음이다. 토이뮤직은 안테나뮤직의 전신이다.
유희열은 1997년 매니저인 정동인 대표와 손잡고 단둘이 토이뮤직을 설립, 대중 음악계에 뛰어들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변변한 사무실도 없었다.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건물의 방 하나를 빌려 쓰거나 이승환 등 동료 가수들의 사무실에 더부살이하며 일을 시작했다. 루시드폴과 박새별·페퍼톤즈·정재형 등을 영입한 후에도 '작은 경영'은 계속됐다. 소속 뮤지션들이 자주 음반을 내는 가수들이 아니고 방송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연예인도 아니라서다. 그래서 특별히 큰 사무실도 필요 없었다.
| ▲ 이효리가 안테마뮤직 새 집 장만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케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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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안테나뮤직은 '제2의 하나뮤직'을 늘 꿈꿔왔다. '하나뮤직'은 1980~90년대 조동진·조동익·장필순 등 포크 뮤지션들이 모여 음악적 꿈을 함께 키웠던 음악 공동체다. 유희열 등 안테나뮤직 식구들도 함께 모여 음악적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작업을 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그래서 새 둥지에 녹음실 설비도 준비했다.
동료 가수들도 안테나뮤직의 새 둥지 마련을 축하했다. 김동률·이적을 비롯해 이효리는 지난 14일 안테나뮤직 새 아지트 오픈식에도 참여했다. 정재형과 친분이 두터운 이효리는 직접 케이크도 준비해 안테나 식구들의 새 집 장만을 축하했다. 김동률과 이적은 화환도 보냈다.
이날 파티에 간 한 음악 관계자는 "안테나뮤직 사무실이 목조 실내장식을 해 카페같이 따뜻한 느낌이었다"며 "센스쟁이들이 많아서인지 사무실도 아기자기하게 예쁘더라"고 후일담을 들려줬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테나뮤직의 새 사무실이 가요계 '유라인'의 아지트가 될 것 같다"는 농담도 했다.
안테나뮤직 관계자는 "이제 녹음실 등 작업실이 생겼으니 각자 새 음반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숙제가 던져졌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 ▲ 김동률·이효리·이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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