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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 ‘1박2일’ 박찬호 편이 새 바람을 일으키며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1박2일’ 제작진은 28일 방송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첫 게스트로 초대해 명사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란 콘셉트로 변화의 첫 신호탄을 쐈다.
이날 방송에서 ‘1박2일’ 멤버들은 박찬호의 고향인 충남 공주로 떠나 그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 등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명사 초대로 새 단장을 알린 ‘1박2일’의 시청률도 기대 이상이었다. 28일 방송은 21.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20%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7월 방송된 ‘백두산 특집 2편’이 기록한 20.3% 보다 높은 수치로 시청자들의 이날 방송에 대한 기대를 실감케 했다.
시청자 반응도 호평이 주를 이뤘다. 시청자들은 ‘1박2일’ 인터넷 프로그램 게시판에 “'1박2일’은 죽지 않았다”, “강호동이 게스트의 매력을 잘 이끌어 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찬사를 쏟아냈다.
하지만 ‘1박2일’이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명사 초대 편 첫 회가 시청률과 시청자 반응 모두에서 쾌조를 보이긴 했지만 게스트 중심의 방송은 코너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 등 스타들을 초대해 코너를 기획해간다면 분명 이슈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다. 문제는 게스트 초대로 감수해야할 멤버들의 응집력 약화다. 게스트가 자칫 기존 여섯 명의 멤버들이 연출해온 ‘형제’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날 박찬호는 다행히 남자 게스트였고 강호동과 같은 운동선수라 ‘1박2일’ 멤버들과 스스럼없이 동화되며 코너에 잘 녹아 들었다. 하지만 여성 게스트 혹은 배우 등이 출연하면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 게스트를 ‘1박2일’ 기존 멤버들을 비롯, ‘야생’이란 코너의 습성 안에 어떻게 녹이느냐가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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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게스트 위주의 코너 진행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1박2일’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특성상 게임 보다는 멤버들의 캐릭터에 의존해 웃음을 유발해왔다. 하지만 게스트 투입은 자칫 멤버들이 개성 발휘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례로 MBC ‘무한도전’의 경우도 ‘게스트 없는 방송이 더 재미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게스트 방송의 폐혜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프랑스 축구 선수 앙리 등 일부 게스트 초대 방송에서는 시청률로 재미를 보기도 했지만 '무한도전'의 경우 게스트를 초대한 과반수 이상의 방송에서 시청률이 평균 보다 밑도는 결과를 낳은 바 있다.
지난 2007년 8월 첫 방송을 시작해 1년 넘게 쉼 없이 달려온 ‘1박2일’. 이번 명사 초대라는 비장의 카드로 ‘1박2일’이 어떠한 변화를 맞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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