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원 "왕은 잊었다. 한국 조선업에 자부심 느끼며 새 출발"

  • 등록 2008-07-04 오전 11:45:50

    수정 2008-07-04 오후 3:05:26

▲ 고주원

[통영(경남)=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왕에 대한 기억은 잊었어요.”

SBS 사극 ‘왕과 나’에서 성종 역을 맡았던 배우 고주원이 한결 편한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돌아온다.

고주원은 오는 26일부터 방송될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내 여자’에서 남자 주인공인 선박 설계사 현민 역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왕과 나’에서 임금으로 등장했던 게 6개월여, 이후 다시 6개월이 지난 만큼 새로운 캐릭터가 어색하기도 할 터다.

그러나 고주원은 4일 이 드라마의 주요 촬영장소인 경남 통영 SPP조선에서 가진 제작발표회에서 “사극에서 현대극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불편함, 거부감은 없고 오히려 용포를 벗고 수염을 떼니 재미있고 편하다”며 변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극중 현민은 어려서 선장이었던 아버지가 배와 운명을 함께한 뒤 어떤 태풍이 불어도, 어떤 암초를 만나도 끄떡없을 배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선박 설계사가 된 인물이다. 일과 사랑, 가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집안의 인연으로 어려서부터 친하게 지내온 세라(박솔미 분)와 사랑을 나누지만 사랑에 배신을 당하고 회사에서도 퇴출당하면서 복수를 벼른다.

고주원은 “촬영을 위해 SPP조선에 내려와서 한국 조선업계가 정말 크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현장 직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가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솔미와의 연기호흡에 대해 “(박솔미가) 선배인데 성격이 밝은데다 잘 대해줘 편하다. 만난지 3일 만에 키스신을 찍었다”며 “내 캐릭터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연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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