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파문' 전현무 KBS 아나, 중국인 비하 발언 공개 사과

  • 등록 2008-05-19 오전 11:39:58

    수정 2008-05-19 오전 11:42:17

▲ 전현무 아나운서(사진=KBS)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전현무 KBS 아나운서가 중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아나운서는 지난 15일 서울 연세대학교 축제인 '아카라카'에 참석해 "중국인과 고대생의 공통점은 '구리다'는 것"이라는 내용의 발언을 했고, 이같은 사실이 한 재학생에 의해 대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글을 게재한 재학생은 "최근 성화 봉송으로 인해 반중감정이 고조되는 시기지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 일이 있은 직후 전현무 아나운서는 15일 연세대학교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게시판에 '여러분,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기고 "'아카라카'에 게스트로 초대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위해 지난 성화봉송 시위를 소재로 삼아 풍자한 것이 그만 타지에서 힘들게 공부하는 적지 않은 중국 유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듣는 이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 분명히 잘못했다. 공인으로서 이번 실수를 기억하며 두고두고 진중히 반성하겠다. YBS(연세교육방송국) 측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사과방송도 하겠다"고 용서를 구했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2006년 KBS 32기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현재 1TV '누가누가 잘하나' 2TV '연예가중계'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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