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화나게 한 '예멘'과 재대결, 부상 주의보 발령

올림픽축구대표, 16일 밤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서 예멘과 재격돌
  • 등록 2007-05-15 오후 8:52:32

    수정 2007-05-15 오후 8:52:32

[노컷뉴스 제공] 지난 2월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첫 경기에서 0-1로 패한 예멘의 모신 모하메드 살레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곱씹으며 “5월16일 예멘 사나에서 벌어질 홈 경기는 다를 것이다”고 확언했다.

살레 감독이 홈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기가 열리는 예멘의 수도 사나가 해발 2,300m에 위치한 고지대에 형성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살레 감독은 “날씨는 물론, 고지대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14일 오전, 사나에 도착한 22세 이하 올림픽대표팀은 살레 감독의 말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대표팀과 동행한 대한축구협회 홍보국의 박일기씨는 "평상시보다 숨이 가빠짐을 느낄 수 있었다"며 고지대 적응이 쉽지 않음을 전했다. 특히 90분 내내 그라운드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들의 경우, 산소 부족으로 호흡이 한결 더 가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

또 박일기씨는 "기온이 섭씨 25도에서 30도 수준으로 상당히 건조하다"고 전해 예멘전 승패는 오랜 비행으로 인한 피로와 시차 극복, 건조한 기후와 고지대 적응 등 축구 외적인 조건들을 얼마나 극복해내느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예멘전에서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부상이다. "체력이 좋고 거친 수비를 하는 팀"이라는 베어벡 감독의 말처럼, 지난 2월 수원에서 가진 예선 첫 경기에서 예멘 선수들은 깊은 태클과 터프한 수비로 한국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급기야 상대 수비수의 백태클에 격분한 박주영이 '배치기 반칙'으로 상대를 넘어뜨려 3경기 출장 정지를 받는 최악의 황까지 연출됐다.

더욱이 4전 전패로 최종예선 탈락이 확정된 예멘은 홈에서 1승이라도 건지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극전사들의 부상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한국은 이미 4전 전승으로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음에 따라 예멘전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올림픽으로 통하는 마지막 관문인 최종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따라서 예멘전을 비롯해 오는 6월6일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홈경기는 승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더욱이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이 치러진 1999년 11월13일 바레인전(2-1 승)부터 지난 4월18일 우즈베키스탄전까지, 올림픽예선전 13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중이다.

전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베어벡호는 오는 16일 오후10시 예멘 사나의 알리 알 모흐센 모레시 스타디움에서 예선 14연승에 도전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