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 감독이 홈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경기가 열리는 예멘의 수도 사나가 해발 2,300m에 위치한 고지대에 형성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살레 감독은 “날씨는 물론, 고지대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14일 오전, 사나에 도착한 22세 이하 올림픽대표팀은 살레 감독의 말을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대표팀과 동행한 대한축구협회 홍보국의 박일기씨는 "평상시보다 숨이 가빠짐을 느낄 수 있었다"며 고지대 적응이 쉽지 않음을 전했다. 특히 90분 내내 그라운드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들의 경우, 산소 부족으로 호흡이 한결 더 가빠질 수 밖에 없는 상황.
또 박일기씨는 "기온이 섭씨 25도에서 30도 수준으로 상당히 건조하다"고 전해 예멘전 승패는 오랜 비행으로 인한 피로와 시차 극복, 건조한 기후와 고지대 적응 등 축구 외적인 조건들을 얼마나 극복해내느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4전 전패로 최종예선 탈락이 확정된 예멘은 홈에서 1승이라도 건지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극전사들의 부상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이 치러진 1999년 11월13일 바레인전(2-1 승)부터 지난 4월18일 우즈베키스탄전까지, 올림픽예선전 13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중이다.
전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베어벡호는 오는 16일 오후10시 예멘 사나의 알리 알 모흐센 모레시 스타디움에서 예선 14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