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간단하고 명확하게 말하겠다. 나는 복싱에서 은퇴를 발표하고 싶다”며 “매 순간 정말 즐거웠고 사랑했다. 이것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영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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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는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선수 자격을 무기한 정지당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다. 하지만 링에 돌아온 뒤 데뷔 후 27연승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최정상급 헤비급 복싱 선수로 군림했다.
하지만 퓨리는 최근들어 예전만큼의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3년 10월 종합격투기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랜시스 은가누(프랑스)와 복싱 대결에서 한 차례 다운을 당하는 망신을 당한 끝에 간신히 판정승을 거뒀다.
결국 지난해 5월 현 헤비급 통합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식(우크라이나)에게 스플릿 판정패를 당하면서 생애 처음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어 지난해 12월 우식과 리매치를 치렀지만 이번에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최근 우식에게 당한 연패의 실망감이 이번 은퇴 선언으로 이어졌다는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퓨리도 이미 한 차례 은퇴 선언을 한 바 있다. 2022년 4월 딜리언 화이트(영국)를 6라운드 KO로 꺾은 뒤 은퇴를 발표했다가 불과 7개월 만에 돌아와 데렉 치소라(영국)와 경기를 치렀다.
BBC의 스포츠 저널리스트 칼 사자드는 “퓨리의 은퇴 발표를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같은 방식은 퓨리가 멀어진 대중의 관심을 되찾아오고 향후 벌어질 경기를 홍보하는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