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암흑기 겪는 삼성, 이종열 신임 단장 선임...대폭 팀 개혁 예고

  • 등록 2023-10-16 오전 11:50:22

    수정 2023-10-16 오후 12:08:09

이종열(오른쪽) 삼성라이온즈 신임 단장과 유정근 삼성라이온즈 대표이사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극심한 암흑기를 겪고 있는 삼성라이온즈가 새 단장을 선임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삼성 구단은 16일 이종열 SBS 스포츠 야구해설위원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6년부터 삼성 구단을 이끌었던 홍준학 전 단장은 7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종열 신임 단장은 1991년 LG 트윈스 입단으로 KBO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9년까지 프로 통산 19시즌 동안 통산 1657경기에 출전하며 1175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현역 시절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스위치히터로 활약했다.

은퇴 이후 곧바로 코치 커리어를 시작한 이종열 단장은 야구계 안팎으로 ‘공부하며 노력하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지도자 경험을 하고 돌아온 2015년부터 SBS 스포츠에서 해설위원 활동과 함께 각종 국제 대회에서 국가대표팀 전력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선 국가대표팀의 수비코치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삼성 구단은 “신임 이종열 단장이 최신 야구 트렌드에 맞는 강한(Win) 팀, 그리고 팬들에게 사랑받는(Wow) 팀으로 만들어줄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종열 단장은 “KBO 최고의 명문 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의 단장을 맡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다시 삼성의 푸른 왕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임 이종열 단장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방문해 직원들과 상견례를 가진 뒤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삼성은 프로 원년부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문팀으로 이름을 날렸다. 전후기 통합우승을 일궈냈던 1985년을 시작으로 통산 8차례나 우승을 일궈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루면서 ‘삼성 왕조’를 구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구단 운영 주체가 삼성그룹에서 제일기획으로 옮겨지면서 야구단의 성적도 추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2015년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삼성은 2016년 정규시즌 9위로 추락했다.

이후 2021년 정규시즌 2위로 반짝했던 것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줄곧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역시 61승1무82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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