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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커뮤니티실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를 펼쳐 우승팀을 정하는 일종의 이벤트 매치다. 하지만 우승팀끼리 맞대결인 만큼 참가팀은 자존심을 걸고 경기에 임한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EPL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다 막판 맨시티에게 역전 당해 2위로 마감했다. 원칙대로라면 아스널은 커뮤니티실드에 참가할 수 없다. 하지만 맨시티가 지난 시즌 리그는 물론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을 휩쓸면서 리그 2위였던 아스널이 커뮤니티실드에 ‘대타’로 나설 수 있었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0-0으로 맞선 후반 32분 케빈 데브라위너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콜 파머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0의 균형을 깼다.
0-1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던 아스널은 후반 56분에 극적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원래 경기 후반 추가 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부상 치료 등으로 시간이 더 소요돼 ‘추가 시간에 추가 시간’이 적용됐다. 그 상황에서 아스널의 동점 골이 나왔다.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때린 슈팅이 맨시티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쪽은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은 키커 4명이 모두 골을 성공시킨 반면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와 로드리가 실축을 하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