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새 시즌 산뜻한 출발...맨시티 꺾고 커뮤니티실드 우승

  • 등록 2023-08-07 오전 10:45:45

    수정 2023-08-07 오전 10:45:45

아스널의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오른쪽)가 커뮤니티실드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아깝게 놓쳤던 아스널이 ‘트레블(3관왕)’에 빛나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꺾고 올 시즌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었다.

아스널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커뮤니티실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단판 승부를 펼쳐 우승팀을 정하는 일종의 이벤트 매치다. 하지만 우승팀끼리 맞대결인 만큼 참가팀은 자존심을 걸고 경기에 임한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EPL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다 막판 맨시티에게 역전 당해 2위로 마감했다. 원칙대로라면 아스널은 커뮤니티실드에 참가할 수 없다. 하지만 맨시티가 지난 시즌 리그는 물론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을 휩쓸면서 리그 2위였던 아스널이 커뮤니티실드에 ‘대타’로 나설 수 있었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한 아스널은 통산 1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최다 우승 공동 2위였던 리버풀(16회)을 3위로 밀어내고 통산 21회 우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커뮤니티실드 최다 우승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반면 6회 우승을 달성한 바 있는 맨시티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맨시티는 2021년 레스터시티, 2022년 리버풀에 패한데 이어 올해는 아스널에 무릎을 꿇어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맨시티였다. 맨시티는 0-0으로 맞선 후반 32분 케빈 데브라위너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콜 파머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0의 균형을 깼다.

0-1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던 아스널은 후반 56분에 극적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원래 경기 후반 추가 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하지만 부상 치료 등으로 시간이 더 소요돼 ‘추가 시간에 추가 시간’이 적용됐다. 그 상황에서 아스널의 동점 골이 나왔다.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때린 슈팅이 맨시티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쪽은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은 키커 4명이 모두 골을 성공시킨 반면 맨시티는 더브라위너와 로드리가 실축을 하면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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