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한 래시포드, 또 맨유 구했다...텐 하흐 "유럽 최고 포워드"

  • 등록 2023-02-13 오전 9:45:40

    수정 2023-02-13 오전 9:46:1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마커스 래시포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도, 카세미루도 없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여전히 강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공격수로 부활한 마커스 래시포드가 건재하기 때문이다.

맨유는 12일(한국시간) 밤 영국 리즈의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EPL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14승 4무 5패 승점 46을 기록,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경기 덜 치른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1)과 승점 차는 5로 벌렸다. 역시 1경기가 적은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8)와 격차는 승점 2점이고 2경기를 덜 치른 선두 아스널은 승점 5점 차로 추격했다.

맨유는 이날 리즈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핵심 미드필더 에릭센(발목 부상), 카세미루(출전정지)가 없는 상황에서 후방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기 진영에서 번번이 공을 뺏기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잦은 실수도 불안요소였다.

하지만 맨유에는 래시포드가 있었다. 0-0으로 답답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후반 35분 래시포드가 해결사로 나섰다. 루크 쇼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정확히 머리에 맞혀 골로 연결했다. VAR로 다시 확인했지만 문제없는 골이었다. 래시포드의 골로 균형을 깬 맨유는 5분 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무서운 기세로 골을 쓸어담고 있다. 리그에서 12골을 터뜨린 동시에 최근 4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치른 리그 9경기에서 8골이나 터뜨렸다.

리그컵 5골, 유로파리그 3골, FA컵 1골을 더하면 이번 시즌 34경기에서 21골을 수확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EPL에서 래시포드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엘링 홀란드(31골·맨체스터 시티)가 유일하다. 앞으로 2골만 추가하면 2019~20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22골)을 뛰어넘게 된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5골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환골탈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와 전술적인 뒷받침, 그리고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려는 본인의 노력이 맞물리면서 결실을 이뤘다.

텐 하흐 감독도 래시포드의 활약에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래시포드는 현재 유럽에서 최고의 포워드 중 한 명이다”며 “처음부터 그가 살아날 것으로 확신했고 그에게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래시포드는 오른발, 왼발, 머리로 모두 득점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위치 선정 능력도 좋다”면서 “그는 정말 많은 기술과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가 여기서 안주해선 안 된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그는 “래시포드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포워드 중 한 명으로 남으려면 게으름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만약 래시포드가 지금 이곳에서 만족한다면 다시 퇴보할 것이다”며 “만족은 게으름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매일 스스로에 투자하고 노력해야 한다. 모든 경기에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계속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