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했던 매킬로이, PGA 투어 첫 대회 1R 2오버파 부진

시속 40km 강풍에 고전…공동 82위에 그쳐
임성재 공동 19위…김주형·김시우 공동 38위
  • 등록 2023-02-10 오후 12:03:13

    수정 2023-02-10 오후 12:03:13

로리 매킬로이 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 1라운드(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내가 세계 최고”라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던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가 올해 첫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 자존심을 구겼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이날 경기는 서리로 인해 지연 시작됐고 강풍이 불어 경기 스피드가 점점 늘어지면서 출전 선수 134명 중 오후 조 선수 68명이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오전 조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전반 11번홀(파4)에서 티 샷을 물에 빠트려 보기를 범했고 15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18번홀(파4)에서 티 샷을 오른쪽 러프에 빠트려 다시 한번 보기를 적어냈다.

후반 1번홀(파4)과 7번홀(파3)에서 티 샷 난조로 보기를 한 차례씩 기록한 매킬로이는 2오버파를 기록하며 현재 공동 82위에 자리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시속 40km의 강풍이 불어 힘든 하루를 보냈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사실 7번홀(파3)에서는 최고의 티 샷을 했는데 그린을 20m나 넘어가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2번홀(파4)에서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페어웨이를 한참 벗어나 쇠 철창으로 오른쪽이 막히고 앞에는 큰 나무가 버티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도, 두 번째 샷을 완벽하게 그린에 올려 파 세이브를 해내는 세계 랭킹 1위 다운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8월 투어 챔피언십과 10월 더 CJ컵 등 출전한 PGA 투어 최근 두 개 대회에서 연이어 정상에 올랐고, 이번 대회에서 3연승에 도전하던 차였다.

그는 “이곳이 나에게 잘 맞는 세팅은 아니다. 티 샷의 모든 랜딩 지점에 벙커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계속 도전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닉 테일러, 애덤 해드윈(이상 캐나다)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로 나섰고, 잰더 쇼플리(미국)가 4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랭킹 3위 존 람(스페인)은 13번홀까지 이글을 포함해 3타를 줄이고 공동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1번홀까지 1언더파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임성재(25)는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고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김주형(25)은 12번 홀까지 이븐파를, 김시우(28)도 10개 홀을 돌면서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32)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82위에 머물렀다.
임성재 WM 피닉스 오픈 1라운드(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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