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차 공동 2위 이경훈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PGA 투어 더 CJ컵 3라운드 1타 차 공동 2위
메인 후원사 대회에서 역전 우승 도전
김주형 이어 2주 만에 한국 선수 우승 노려
  • 등록 2022-10-23 오후 12:30:58

    수정 2022-10-23 오후 12:30:58

이경훈이 23일 열린 PGA 투어 더 CJ컵 3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당연히 나를 후원해주는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면 좋겠다.”

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하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이경훈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는 단 1타 차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CJ의 메인 후원을 받는 이경훈은 “더 CJ컵에 4차례 출전하면서 이번에야말로 우승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기회를 만들어서 좋고 이 흐름이 내일까지 이어지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나의 경기를 하는 게 우선적인 목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친 이경훈은 24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선두 매킬로이와 함께 경기한다. 24일 오전 1시 40분 1번홀을 출발한다.

이경훈은 “매킬로이는 어릴 때부터 동경했던 선수다. 정말 멋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며 “내가 좋아하는 선수와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좋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선수들은 지난달 김주형(20),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이 함께 출전한 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2주 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김주형의 우승, 이번에는 이경훈의 우승 경쟁까지 최근 PGA 투어에서 한층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경훈은 “프레지던츠컵에서 너무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4명이 있었고 최경주 프로님까지 게셔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잘 플레이하고 코스 밖에서는 농담도 나누고 서로 응원해 주면서 서로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이런 점들이 좋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경훈은 “첫날에 비해 코스가 눈에 잘 들어오고 퍼터도 점점 잘 된다”면서 역전 우승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이경훈은 올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인 선수 최초로 PGA 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5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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