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르세라핌, '하이브 자매 그룹' 동반 활약 주목

뉴진스, 데뷔 직후 차트서 돌풍
르세라핌, 3개월째 롱런 인기
  • 등록 2022-08-03 오전 10:59:47

    수정 2022-08-03 오전 10:59:47

뉴진스(사진=어도어)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하이브 자매 그룹’ 뉴진스(NewJeans)와 르세라핌(NewJeans)이 동반 활약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론칭한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고, 또 다른 레이블 쏘스뮤직의 걸그룹인 르세라핌은 데뷔곡으로 석 달째 롱런 인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뉴진스는 지난 1일 데뷔 미니앨범 ‘뉴진스’를 발매한 직후 단숨에 ‘괴물 신인’으로 떠올랐다. 앨범에 담은 4곡 전곡이 국내외 각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에 등극했고 일부 차트에서는 수록곡 중 한 곡인 ‘어텐션’ Attention)이 1위까지 올랐다. 국내에선 1일 기준 벅스 일간 차트와 스포티파이 일간 톱송 차트 등에서 ‘어텐션’으로 정상을 차지했고, 중국에선 QQ뮤직 급상승 차트에서 앨범에 수록한 4곡이 1~4위를 휩쓸기도 했다.

뉴진스는 SM엔터테인먼트 재직 시절 소녀시대, 에프엑스, 레드벨벳, 샤이니, 엑소 등 여러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 기획과 세계관 구현 작업 등에 참여한 민희진 대표가 이끄는 어도어의 첫 아이돌 그룹이다. 데뷔를 위해 총 8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이 중 대부분을 앨범 발매 전 공개하는 파격 프로모션으로 주목받았다.

소속사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데뷔한 뉴진스는 데뷔하자마자 4세대 걸그룹판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새 주자로 떠올랐다. 오는 8일 발매하는 음반 선주문량은 예약판매 시작 사흘 만인 지난달 27일 44만4000장을 돌파했다. 음원뿐 아니라 음반 분야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르세라핌(사진=쏘스뮤직)
한 발 먼저 데뷔한 르세라핌은 뚝배기 같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발매한 데뷔 미니앨범 ‘피어리스’(FEARLESS) 타이틀곡 ‘피어리스’로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어느덧 곡이 나온 지 석 달이 지났음에도 인기가 식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피어리스’는 국내 주요 음원차트 데이터를 종합하는 써클차트(구 가온차트)의 최신 디지털 차트에서 18위를 기록했다.

해외 음악 팬들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의 세부 차트인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르세라핌의 ‘피어리스는 전주 대비 3계단 상승한 129위를 차지하며 13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했다. 르세라핌은 올해 데뷔한 K팝 걸그룹 중 이 차트에 가장 오래 머물고 있는 팀이다. ‘피어리스’는 지난달 16일 자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 전주 대비 13계단 반등하며 98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역주행’을 연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르세라핌은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IZ*ONE) 출신 김채원과 사쿠라가 새 출발하는 팀이라 데뷔 전부터 팬층이 두터웠다. 이들은 데뷔 미니앨범으로 약 41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멤버 김가람을 둘러싼 학폭 의혹이 르세라핌의 리스크 요인이었는데 지난달 하이브가 김가람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하면서 관련 논란으로 인한 이미지 악화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이 같은 상황 속 르세라핌은 자체 제작 예능 ‘르세라핌컴퍼니’, 브이로그 영상 등 새로운 콘텐츠를 연이어 공개하고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하며 ‘피어리스’의 롱런 인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뉴진스와 르세라핌의 동반 활약은 하이브가 두 팔 벌려 반길 일이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아티스트 라인업이 보이그룹에 편중돼 있기도 했다. 뉴진스과 르세라핌이 데뷔하기 전 하이브의 모든 레이블을 통틀어 걸그룹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 프로미스나인 단 한 팀뿐이었다. 향후 뉴진스와 르세라핌이 활약세를 이어가며 하이브의 아티스트 라인업이 한층 견고해지고 다양화하는 데 앞장서는 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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