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멈춘 적 없다" 봉준호, 칸영화제 개막 선언

  • 등록 2021-07-07 오전 9:49:09

    수정 2021-07-07 오후 9:05:44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개막을) 선언합니다.”

봉준호 감독이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을 선언했다.

봉준호 감독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그는 올해 명예황금종려상 수상자인 조디 포스터,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등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세계 영화 축제답게 이들은 각각 한국어,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로 개막 선언을 해 의미를 더했다.

봉준호 감독은 올해 스페셜 게스트로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지난 2019년 ‘기생충’으로 이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지 2년 2개월 만이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는 멈춘 적이 있지만 영화는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위대한 필름메이커와 아티스트들이 그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칸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초청작 발표로 영화제를 대신하고 열리지 못했지만 올해 시기를 두 달 늦춰 영화제를 재개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날 개막식 행사뿐 아니라 7일 오전 11시 ‘랑데부 아베크’에 조디 포스터, 맷 데이먼, 위자벨 위페르 등과 참석해 관객과 만난다.

한국영화는 올해 경쟁 부문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비경쟁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칸 프리미어 ‘당신 얼굴 앞에서’(감독 홍상수) 시네파운데이션 ‘매미’(감독 윤대원) 세 작품이 초청됐다. 또 한국영화인으로 봉준호 감독이 스페셜 게스트로, ‘비상선언’의 송강호 이병헌이 경쟁부문 심사위원과 폐막식 시상자로 초청받아 자리를 빛낸다.

제74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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