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연봉을 자진삭감하고 국내 리그 복귀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김연경은 25일 방송된 올리브채널 ‘편 먹고 갈래요? 밥블레스유 2’에 출연해 “해외에 나가도 되지만 코로나19로 리그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내년에 올림픽도 있는데 리그가 안 열리면 (경기력) 큰 손실이 있겠구나 싶어 한국에 들어오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전 소속팀인 터키리그 엑자시바시에서 약 20억 원의 연봉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김연경은 최근 흥국생명과 3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흥국생명 측에선 옵션을 포함해 최대 6억5000만원을 줄 수 있다고 제안했으나 김연경은 후배들의 연봉과 구단의 샐러리캡(연봉총상한액) 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3억5000만원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한 물음에 김연경은 “최고 연봉을 받으면 나가야 하는 선수가 생기기 때문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며 “다른 선수들과 다 계약하고 남는 금액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3억5000만 원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 돈을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변에서 ‘미쳤냐’ ‘괜찮겠냐’고 하더라. 에이전트도 당황하며 ‘앞으로 연봉 올리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하지만 부모님은 자신의 결정을 지지해주셨다며 “흔쾌히 ‘네가 결정한 것이니 그냥 해’라고 해주셔서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