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성폭행 혐의 피해 여성들, 2차 피해 '심각'

  • 등록 2019-07-15 오전 9:37:50

    수정 2019-07-16 오전 6:54:19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긴급체포된 배우 강지환이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등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온라인 상에 피해자들을 향한 비난의 글이 올라오는 등 2차 피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강지환은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9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여성 외주스태프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지 3일 만이다.

그런데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피해 여성들에 대한 의혹과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지라시까지 무차별 유포되며 2차 피해를 입고 있다. 이들은 피해 여성이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잠을 잤다는 점과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지인을 통해 경찰을 불렀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피해 여성 1명의 휴대 전화에는 강지환의 소속사 관계자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13차례 통화를 시도한 발신 기록이 남아있다. 또한 법률대리인은 “강지환의 자택에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가 발신이 안 되는 상황이었고, 112에 가장 먼저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강지환이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이후 취재진에 “피해자 분들이 댓글을 통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런 상황을 겪게 해 너무 미안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로부터 채취한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강지환의 DNA 검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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