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제니 열애설에 “사생활 침해”…디스패치 폐간 청원 또 등장

  • 등록 2019-01-03 오전 9:31:42

    수정 2019-01-03 오전 9:31:42

블랙핑크 제니(왼쪽)와 엑소 카이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연예매체 ‘디스패치’ 폐간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또 등장했다. 이번엔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 엑소의 카이와 블랙핑크 제니의 열애설 보도가 발단이 됐다.

매년 1월1일이면 유명 스타들의 열애설을 보도해온 디스패치는 올해 카이와 제니의 열애설을 단독보도하며 화제를 모았다. 디스패치는 숙소 지하주차장에서 만난 두 사람의 모습과 하늘공원에서 데이트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두 사람이 교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카이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열애설의 진실 여부와 별개도 팬들 사이에서는 디스패치의 보도가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이들의 비난은 국민청원으로까지 이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디스패치 폐간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청원 글 작성자는 “디스패치는 가수, 배우, 운동선수뿐 아니라 모든 연예인의 뒤를 항상 쫓아다니며 상시대기하고 있는 사생활 침해집단”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연예인이기 전에 한 사람이고 인권을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인데, 디스패치는 그것을 무시하고 계속 사생활 침해를 하고 있다”며 디스패치의 폐간을 요구했다. 3일 오전 현재 2만여 명이 넘는 사람이 이 글에 동의했다.

다른 청원인 역시 카이와 제니 열애설 보도를 언급하며 “디스패치는 스타들의 인권과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 불법 스토킹을 하는 디스패치의 변화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디스패치 폐간 청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디스패치가 연예인들을 몰래 촬영해 사생활을 침해한다”라며 폐간을 포함한 강력제재를 취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온 바 있다. 해당 청원은 게시 한 달 만에 21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어 청와대의 답변을 받았다.

당시 청와대 측은 “정부 개입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가 개입해 언론사를 폐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며 “언론 자유는 헌법에서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권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디스패치는 인터넷 신문이라는 법적 지위를 얻은 언론사이기 때문에 신문법의 보호를 받아 언론 자유를 보장받는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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